주제와 테마(Themes)로 클래스 기획하기

문선종
2024-01-09
조회수 110

특유의 강렬하고 원초적인 화풍으로 인간의 내면의 극단적 암울함을 표현한 프란시스 베이컨은 “예술가의 일상은 항상 신비함을 더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일상이라는 주제에 신비함을 더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테마(Themes)이다.

 

테마는 선명하게 나타나기보다는 암시적이다. 작가의 관심이 숨어있어 모호하다. 이에 반해 주제는 작품에 핵심적으로 드러나며 상징적이다. 주제가 인간의 지성을 건드린다면 테마는 좀처럼 눈으로 볼 수 없는 야생의 내면세계의 영역일 것이다. 클래스를 구성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드러진 주제를 매개로 소통하면서도 인간의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다양한 암시 속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다.

 

프리다 칼로의 <가시목걸이와 벌새가 있는 자화상>(1940)의 주제는 초상이지만 테마는 정체성이다. 여기서 무엇보다 극명하게 어려운 것은 이 ‘정체성’이라는 테마를 어떻게 사유할 수 있게 하느냐는 것이다. 올해 1월 우리가 큐레이션 한 유설화 작가의 <슈퍼거북>, <슈퍼토끼>와 같은 작품들을 들고 수 없는 시간 동안 회의를 해도 ‘나다움’이라는 테마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퍼포먼스와 연계해 알려줄 수 있는지에 대한 거대한 벽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클레드 모네의 <양산을 든 여인>(1940)의 주제는 그의 아내와 아이들이지만 테마는 빛이다.¹ 작업을 하기 전 작가의 테마는 정해져 있지만 때로는 작업 도중 의도치 않게 발전하기도 한다. 이 테마는 너무나도 보편적이며 추상적이라 기술적으로 지성의 영역으로 통하게 하려면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테마는 우리의 삶과 현재 인간의 사유에 흐르는 그 무엇들일 것이다. 특정한 시대와 그 시대에 따른 철학적 정신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정치적 의도일 수도 있다. 우리 미아클이 가지는 거대한 숙제로 현대미술을 비롯해 문학에서 드러난 테마들을 어떻게 아이들의 사유로 유입시키느냐? 라는 것이다. 향후 이 부분은 ‘아트마인더’의 자질의 한 축으로 들어갈 것이며 작가를 큐레이션하고, 그 작품 속에서 테마를 추출해 아이들의 정신에 영감을 불어 넣는 거장들을 탄생시킬 것이다.


※참고자료

1. 어쩌다 가끔 미술관에 가는 사람들을 위한 현대미술 (부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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