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돌멩이를 키우는 행동이 위대한 이유

문선종
2024-03-31

30대 이모씨가 여행길에 반려 돌멩이를 동반했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캡처30대 이모씨가 여행길에 반려 돌멩이를 동반했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캡처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한국에서 돌멩이를 반려동물처럼 키우는, 이른바 '반려 돌멩이(PET ROCK)'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어요. 조금 특이하다는 거죠. 그러면서 바쁜 한국인들이 휴식을 위해 찾은 문화라고 본 것이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바쁘니까 돌멩이를 키운다’는 명제가 맞는 걸까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그 이유는 아래의 아티클을 통해서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영희씨(가명)는 1년 전부터 반려돌 '돌이'를 키우고 있답니다. 돌이는 영희씨에게 친구이자, 삶의 동반자라고 하네요. 영희씨는 돌이를 돌보면서 책임감을 느끼고, 삶의 즐거움을 찾았다고 합니다. 돌이는 말을 하지 못하지만 영희씨는 재잘재잘 돌이에게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돌이가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 같아 영희씨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고 하네요. 영희씨는 평소 스트레스를 푸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지인들에게도 반려 돌멩이를 키워 보라고 권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참! 최근에 영희씨는 돌이와 함께 여행도 다녀왔다고 해요. 둘만의 추억을 담는 사진도 많이 담아왔다고 하네요. 영희씨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돌이는 삶의 에너지를 팍팍 주는 멋진 친구인 것 같아요.



이렇게 영희씨처럼 반려돌의 유행이 분 것은 2021년부터일 거예요. 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자신이 기르는 반려돌을 공개하면서인데요.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반려 돌멩이 가격은 1개당 1만 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어요. 영희씨와 같은 분들이 있어서 ‘돌아이(https://dolli.co.kr)’라는 반려돌멩이를 파는 곳도 생겼습니다. 저도 들어가서 봤는데 귀여운 돌멩이들이 있더라고요. 작년에는 몇몇 친구들과 상담을 하면서 반려돌멩이를 추천해 주기도 했어요. 그 친구들은 실제로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했고요.


언론에서는 이걸 새로운 문화라고 해석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생물을 키워왔는데 무생물인 돌멩이를 키운다는 것을 한국인들이 바빠서라고 해석하는 것도 옳지 않은 해석이라고 봐요. 우리 인간은요. 세상의 모든 대상에 생명이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이건 신석기 후기 인간 뇌의 형이상학적 혁명이 일어나면서 득하게 된 인류의 유산인데요. 영희씨가 돌이와 함께 여행을 다니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우리의 조상들은 돌이나 나무에도 생명이 있다고 생각하는 ‘신화적 사고’를 했다는 것이지요. 이런 사유를 비웃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동물의 멸종이나 기후 위기가 온 것입니다. 선조들은 세상의 모든 것에 생명이 깃들었다고 여겼고, 곰과 호랑이와 같은 동물들을 하나의 종(種)으로써 인간과 동등한 수평적 관계로 보았지요. 하지만 인류의 지성이 발달하면서 최상위 포식자가 되어 버렸거든요.



여러분이 만약 제 이야기를 이해하셨다면 영희씨와 같은 분들을 보고 웃지 않아요. 오히려 존경을 표하고, 박수를 보내줄 일이라는 겁니다. 연예인이 그렇게 한다고 따라 하는 행동이 아니라 이건 필시 자연에서 비롯된 인간의 숭고한 사유라는 것이지요. 돌멩이 하나 키우는데 무슨 숭고한 사유냐고 떠들어대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런 게 그렇지 않습니다. 내 돌멩이가 나의 선택에 의해 하나의 존재가 되었잖아요. 무수히 많은 돌멩이가 있지만 그 무수히 많은 존재 중 단 하나밖에 없는 돌멩이란 말이죠. 이걸 이해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떠올리셨을 거예요. 아주 엄청난 사유이지요.


여러분 이런 사유를 AI가 알까요? 제가 물어봤어요. 요즘 새로 나왔다는 구글의 제미니한테요. 그러니까 이 녀석이 그러네요. 반려돌은 죽지 않고, 먹이를 주지 않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라고요. 미안하지만 영원히 어떻게 함께할까요? 우리는 언젠가 죽습니다. 돌도 언젠가 세월의 풍파에 점점 작아져 모래가 되겠지요. 실존성이란 ‘죽음’에서 오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반려돌은 정서적 요구를 충족시켜 준다고 설명해 줍니다.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의 증가로 위안과 안정감을 준다고 해요. 그리고 이런 문화는 더욱 확산할 것이라는 소식은 반갑네요. 물론 그런 욕구로 반려돌을 키울 수 있겠지만 이런 행동의 근원은 우리에게 잠재된 본성이라는 것이죠.


만약 이런 인간의 본성이 깨어난다면 세상은 기후 위기와 같은 커다란 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사유는 존중되어야하고, 볼륨이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조만간 반려돌멩이 키우기에 동참하며 미아클 스토어에 판매도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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