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에 빠진 현시대에 대한 통렬한 비판, 한병철 <서사의 위기>

문선종
2024-04-17
조회수 80




서사의 위기

60쇄 발행, 누적 판매 17만 부.

2010년 한국 사회를 강타한 『피로사회』의 한병철 교수

10여 년 만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문제작 『서사의 위기』 출간!


스토리 중독 사회는 어떻게 도래했는가!

이슈만 좇는 깊은 허무의 시대에 경종을 울리다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살아 있는 철학자

미국, 중국, 프랑스 등 11개국 번역 출간


『피로사회』로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재독 철학자 한병철이, 이번에는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이슈만 좇느라 정작 자기의 생각으로부터 멀어져 버린 스토리 중독 사회를 고발한다. 『피로사회』 이후 10여 년 만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서사’와 ‘스토리’다. 나만의 생각과 맥락이 서사라면, 반짝하고 사라져 버리는 뉴스와 정보들은 스토리다. 한병철은 우리가 억압도, 저항도 없는 스마트한 지배 체계에서 자기 삶을 SNS에 게시하며 정보화하도록 조종당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름다운 꽃을 봐도 감동을 온전히 느끼며 내면으로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재빨리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는 데 그치며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유한 이야기를 잃은 사회, 내 생각과 느낌을 말하지 못하고 입력한 정보를 앵무새처럼 내뱉는 사회의 끝은 서사 없는 ‘텅 빈 삶’이다.


저자소개_한병철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뒤 독일로 건너가 브라이스가우의 프라이부르크대학교와 뮌헨대학교에서 철학, 독일 문학, 가톨릭 신학을 공부했다. 베를린예술대학교 철학·문화학 교수를 지냈다.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그의 대표작 『피로사회』는 2012년 한국에도 소개되어 주요 언론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한국 사회를 꿰뚫는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이후 『투명사회』, 『권력이란 무엇인가』, 『에로스의 종말』, 『고통 없는 사회』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저자는 최신작 『서사의 위기』에서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뉴스라는 스토리를 좇느라 방향도, 의미도 잃은 채 불안해하는 현대인의 삶을 ‘서사의 위기’라고 진단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스토리 중독에서 벗어나 내면의 서사를 회복하고 자신만의 온전한 삶을 음미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오늘날 우리는 혼자 있을 때도, 다른 사람을 만나 대화할 때도 쉴 새 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실시간 뉴스를 확인하고 유튜브와 SNS로 짧은 영상과 사진을 읽어 들인다. 길고 느린 호흡으로 내면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시간은 사실상 없다. 온종일 자극적인 스토리를 소비하느라 바쁘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살아 있는 철학자”(스페인 대표 일간지 <엘 파이스>)인 한병철은 신작 『서사의 위기』에서 스토리에 자기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빼앗긴 현시대를 ‘서사의 위기’라고 진단한다. 반짝하고 사라질 스토리는 그 어떤 삶의 방향도, 의미도 제시하지 못하기에 서사의 위기는 삶의 위기로 직결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은 한순간에서 다음 순간으로 이동하며 사는 존재가 아니다. 탄생과 죽음 사이의 삶 전체를 연결하며 자기만의 맥락으로 나아갈 때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이야기만이 인생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만 중요하게 만드는 스토리에 중독될수록 깊은 허무에 빠지는 이유다.


‘서사의 위기’는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현시대의 문제다. 이 책을 먼저 읽은 해외 독자들은 “훌륭하고 정확하며 거의 완벽한 책”, “우리 시대의 재앙을 파악하는 동시에 해결책을 제시한다.”, “현재 우리 삶의 일부여서 못 보던 문제들을 예리하게 짚어내어 보게 해준다”라고 극찬하며 시대를 꿰뚫는 한병철 철학의 예리함을 반증하고 있다.


『서사의 위기』에서 한병철은 철학자 발터 벤야민, 한나 아렌트, 테오도르 아도르노부터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 베르톨트 브레히트, 폴 마르, 미하엘 엔데까지 다채롭게 인용하며 서사의 의미를 해석한다. 나아가 서사의 회복만이 예측 불가능한 세계에서 불안에 떨지 않고 사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남들 다 하는 대로 공허하게 끌려가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맥락으로 고유한 인생, 다른 이야기를 만드는 삶이다. 한병철 특유의 깊고 명료한 철학적 사유는,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독자들이 내면의 서사를 회복해 삶의 가치를 온전히 음미하도록 이끈다.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스토리셀링이다!”

소비자로 전락해 버린 인간 존재를 사유하다


“스토리텔링은 최근 매우 인기다. 인기가 너무 많으니 마치 우리가 다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러나 스토리텔링은 이야기의 귀환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이야기를 도구화하고 상업화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자기 자체로는 가치 없는 사물을 가치 있는 재화로 변화시킨다.”

_『서사의 위기』 133쪽


자본주의 사회에서 스토리에 중독된 현대인은 삶의 주체가 아니라 상품의 소비자로 전락한다. 기업에서는 그 자체로 가치 없는 사물에 스토리를 부여해 우리가 ‘상품’을 구매하도록 자극하기 때문이다. 한병철 저자는 이와 같은 현상에 ‘스토리셀링(Storyselling)’이라고 이름 붙인다.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저자는 현대인이 억압도, 저항도 없는 스마트한 지배체계에서 자기 삶을 SNS에 게시하고 공유하며 스토리텔링하도록 조종당하고 있다고 짚어낸다. 아름다운 꽃을 봐도 감동을 온전히 느끼며 내면으로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재빨리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며 자기 자신을 정보화하고 다른 사람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스스로 스토리셀링하며, 언제든 소비되고 사라져도 상관없는 정보로 한없이 전락하고 있다.


의미 없이 이슈에서 이슈로 이동하며 업데이트 강박에 시달리는 정보 사냥꾼의 삶은 공허하다. 경험과 생각들이 차곡차곡 쌓이지 못하고 정보로 그저 나열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하기보다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는 데만 집중하기에, 인간관계도 공동체 대신 커뮤니티를 이루는 데 그친다. 자기만의 역사를 잃고 우연성에 휩싸인 채 폭풍우 한가운데서 부유한다.


깊은 허무를 치유하는 유일한 힘

“정보의 나열을 뛰어넘는 진실한 이야기만이

삶의 의미를 찾아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서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한병철 저자는 미하엘 엔데의 소설 『모모』를 예로 들며 ‘경청’을 제안한다. 소설에서 주인공 모모는 상대방의 말을 사려 깊게 들어줌으로써 스스로 이야기하도록 이끈다. 이를 통해 상상대방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의소중함을 깨닫고 심지어 사랑받는다는 느낌까지 받게 한다. 오로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 서사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회복된 서사는 아픔을 치유한다. 한병철은 발터 벤야민과 한나 아렌트의 말을 인용하며 치유의 힘을 다시 강조한다. “환자의 병은 의사에게 증상을 이야기하는 데서 치유가 시작”되며(발터 벤야민), “모든 슬픔은 이야기에 담거나 이야기로 해낼 수 있다면 견딜 수 있다”(한나 아렌트). 안타깝게도 현대인에게는 이야기를 경청할 시간과 인내심이 없다.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빠르게 흡수해 결과를 내야 하는 효율의 세계는, 길고 느리게 펼쳐지는 서사의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서사 없는 삶에 행복은 없다. 오늘은 그저 어제에 이어지는 날이며 인생을 의미 있게 하는 어떠한 서사도 일어나지 않는 생존의 연속일 뿐이다. 누구도 이런 삶을 원하지 않는다. 현재 우리가 어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 정확하게 직시하고 싶다면, 나아가 삶의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보자. 삶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유의 시간이 될 것이다.


“삶은 이야기다. 서사적 동물인 인간은 새로운 삶의 형식들을 서사적으로 실현시킨다는 점에서 동물과 구별된다. 이야기에는 새 시작의 힘이 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모든 행위는 이야기를 전제한다.”

_『서사의 위기』 136~137쪽


책을 읽고 느낀 점

우리는 어쩌면 무덤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억압도 저항도 소리 소문 없이 우리의 정동이 지배당하며 삶이 파편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서사가 사라진 시대, 단편적인 정보가 우리의 감각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느리지만 서사의 길로 전향해야 합니다.


철학자 한병철은 ‘서사의 위기’에서 “스스로 자기 존재를 정보로 전락시키는 사회에서 개인은 각자의 서사를 잃고 우연성에 휩싸인 채 폭풍우 속에 부유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런 문화는 유유히 흘러 청소년과 아이들의 삶으로 유입됩니다. 위험한 일이죠. 아이들 스스로 자신들의 서사를 지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서사는 사유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서사를 회복한다면 폭력도 억압도 심지어 기후 위기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왜 이 모양이 됐는지 한탄스럽습니다. 우리가 타자를 정보로써 인지하지 않고 서사로 받아들인다면 아무런 관계없는 사람에게 칼을 휘두르는 묻지마 범죄도 친구를 괴롭히는 학교폭력도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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